회사에서 일 잘하는데 피곤한 사람 특징, 애덤 그랜트 기브앤테이크로 분석한 후기


직장 내 인간관계에서 느낀 일 못하는 사람보다 위험한 유형


얼마 전 직장 동료들과 커피를 마시며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흔히 조직에서 가장 같이 일하기 힘든 사람으로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꼽곤 하는데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을 돌이켜보면, 진짜 조직 분위기를 흐리고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것은 업무 능력이 아닌 '태도와 마인드셋'의 문제였습니다.

겉으로는 성과를 잘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주변 동료들을 교묘하게 이용하거나, 철저하게 계산적으로 행동해서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이들이 꼭 한 명씩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인간관계 스트레스로 고민하던 중, 조직심리학자 애덤 그랜트(Adam Grant)의 저서 《기브앤테이크(Give and Take)》를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제가 직장에서 겪었던 빌런들의 모습이 정확하게 대입되는 신선한 경험을 했는데요. 오늘은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조직 내 3가지 인간 유형과, 우리가 지녀야 할 진짜 리더의 마인드셋에 대해 제 생각을 공유해 보려 합니다.


애덤 그랜트가 말하는 기브앤테이크 3가지 인간 유형


애덤 그랜트는 사회적 관계에서 에너지를 어떻게 주고받느냐에 따라 인간의 유형을 크게 세 가지, 즉 테이커(Taker), 매처(Matcher), 리더(Leader, 기버)로 나눕니다. 이 개념들을 제 직장 생활 경험에 대입해 보니 격하게 공감이 가더군요.


1. 자기 이익이 최우선인 결핍 마인드, 테이커 (Taker)


"성과는 독식하지만, 결국 사람의 신뢰를 잃는 유형"

제가 예전에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한 선배가 딱 이 유형이었습니다. 테이커는 기본적으로 '결핍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내가 저 사람을 이겨야만 살아남는다"라고 믿는 부류입니다.

이들은 단기적으로는 말을 아주 잘하고, 윗사람에게 아부를 잘해서 '능력자'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성과가 나면 은근슬쩍 본인의 공으로 돌리고, 문제가 생기면 아래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 선배가 유능해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에 사람이 다 떠나고 결국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고립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가장 어려운 위험한 유형이 바로 테이커입니다.


2. 철저한 계산과 교환 마인드, 매처 (Matcher)


"손해는 보지 않지만, 관계의 확장도 없는 유형"

사실 저를 포함해 제 주변 직장 동료들의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유형이 바로 '매처'입니다. 매처는 '교환 마인드'를 중심에 둡니다. "네가 나에게 이만큼 해줬으니 나도 이만큼 해준다" 혹은 "내가 이만큼 도와줬으니 너도 이 정도는 해줘야지"라는 공평함을 추구합니다.

인간관계에서 큰 리스크를 지지 않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데는 아주 유용한 마인드입니다. 하지만 제가 매처의 마인드로만 일했을 때를 돌이켜보면, 딱 중간만큼의 성과는 낼 수 있었지만 조직 안에서 폭발적인 시너지나 혁신적인 성장을 경험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계산기만 두드리다 보니 서로 적당한 선만 지키는 건조한 관계에 머물게 되기 때문입니다.


3. 상생과 성장을 믿는 풍요 마인드, 리더 (Leader)


"내 성과보다 함께 성장할 사람을 남기는 진짜 리더"

반면, 제 커리어에서 가장 존경했던 한 팀장님은 전형적인 '리더(기버)' 유형이었습니다. 이 분들은 '풍요 마인드'를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가 함께 노력하면 파이는 얼마든지 더 커질 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당장 눈앞의 사소한 이익을 독식하려 하지 않고, 후배들에게 기회를 먼저 열어주며 진심으로 성장을 도왔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런 팀장님 밑에서 일할 때 팀원들의 동기부여가 극대화되었고, 결과적으로 회사에서 가장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자기가 먼저 베풀었지만, 결국 그 선한 영향력이 거대한 성과로 되돌아오는 것을 제 눈으로 직접 목격한 순간이었습니다.


조직의 성장을 가로막는 '평균의 함정'





대부분의 일반적인 회사나 모임은 리스크를 피하려는 매처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매처가 많으면 조직이 안정적으로 굴러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현상 유지에 급급한 경우가 많습니다. 책에 나온 "평균의 편안함은 최고의 성장을 막는다"는 구절이 제 가슴에 크게 와닿았던 이유입니다.


만약 조직 내에 테이커가 많아지면 구성원들은 서로를 불신하며 방어적으로 변하고 전체 시스템이 망가지게 됩니다. 결국 지속 가능하고 폭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사람을 살리고 키우는 '리더의 풍요 마인드셋'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리더십은 단순히 높은 자리에 앉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을 조력하여 또 다른 리더로 복제해 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결론: 나는 어떤 마인드셋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기브앤테이크》를 읽고 제 지난 직장 생활을 돌아보며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내 이익만 챙기는 테이커였던 적은 없었는지, 혹은 철저하게 손익을 계산하며 마음의 벽을 쳤던 매처에 머물러 있진 않았는지 되짚어보게 되더군요.

결국 내가 어떤 마인드를 선택하느냐가 내 주변의 인간관계를 결정하고, 그 관계들이 모여 내 인생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은 직장과 가정, 혹은 모임에서 어떤 유형에 가까우신가요? 오늘 하루는 계산기를 잠시 내려놓고, 주변 동료나 소중한 사람들에게 대가 없는 따뜻한 격려나 작은 도움을 먼저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마인드의 변화가 결국 큰 차이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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